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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만들어 지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봉하마을을 방문한 이들이 노하우 사이트는 물론 여러 블로그와 포탈 등에 방문 후기를 남기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심도 역시 넘쳐나고 있다. “김밥을 뺏어 먹는 노무현 전대통령”, “비스듬한 브이의 귀여운 노짱”, “아가야 울지마라.” 등의 사진 속에 담긴 정감 있는 스토리도 화제만발이다. 방문자의 글을 본 사람들은 다시 그 감동을 글로 표현하고 사진을 본 사람들은 이를 다시 다양한 스토리로 낳는 그야말로 끝없는 스토리의 산실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스토리의 힘은 여론의 힘이 되어 대한민국발 봉하마을 스토리가 전세계에 타전되고 있다. 가까이는 중국에서 멀리는 미국까지 전세계가 임기를 이미 마쳐버린 노무현 전대통령을 그들의 지면을 채울 컨텐츠로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봉하마을을 찾는 이들은 누구인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일명 노사모가 그 정체의 주류인가?

또는 한가한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로 퇴임한 대통령을 구경하려는 구경꾼들이 전부인가?

아니면 아방궁이라는 전임대통령의 생가를 구경하려는 아이쇼핑의 한 코스인가?

이 모두가 주 5일 근무제의 효과로 나타난 레크리에이션의 일환인가?

 

봉하마을로 향한 사람들의 목적과 삶의 등급, 그리고 정치적 성향이 무엇이던 상관없이 봉하마을이 현주소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한 촌락이 아닌 세계적 관심사가 되어가고 있다. 이것은 역시 봉하마을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다양한 시각의 스토리에 있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 시민 노무현은 기꺼이 구경거리가 되려고 하는가?

필자를 비롯하여 노무현을 아끼는 많은 사람들은 노무현 전대통령이 자칫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하여 그의 가치나 차제에 걸어야 할 행보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해왔다.

그런데 시민 노무현은 기꺼이 그들의 구경거리가 됨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시민 노무현의 행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무현이라는 한 사람의 삶을 거꾸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그의 삶 전반은 의도된 목적을 위해 현재를 꾸며낸 분이 아니다.

분명 노무현 전대통령 조차 자신을 찾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이 또한 끊임없이 찾아 오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언제나 그는 자신의 길을 가고 그 길의 결과나 끝을 예단한 적도 미리 적시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도 정치인으로서 더 높이 갈 수 없는 성공을 맛봤다.

이것은 자신이 가야 할 길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는 이야기의 증거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은 이제 바뀌어야 할 것이다.

 

? 시민들은 노무현을 기꺼이 만나러 가는가?

세가지로 요약해보자, 물론 여기에서 빠진 부분은 또 다른 필자가 채워나갈 것이다.

 

첫째, 그를 만나러 가는 길에 문지방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단히 철학적인 의미일 수도 또는 일상생활의 편리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그를 만나는 것에 그의 격의(隔意)없는 진솔함을 느끼는 것으로 이 자체가 시민 노무현의 크나큰 가치인 것이다. 이것을 위한 논문을 쓴다면 아마 정치학 박사학위 하나쯤은 따논 당상이 될 것이다. 간단히 말해 봉하마을 방문자에게 묻자,

아니 왜? 당신은 많은 전임대통령 중에서 구지 봉하마을을 찾았소?”

미루어 가늠해보자면 의당,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전대통령은 왠지 거북해서….”가 아니겠는가?

서민에게 대출을 위한 은행 문턱은 높다. ? 자꾸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니까!

 

둘째, 그가 반겨줄 것 같은 생각, 아니 반겨주기 때문이다.

봉하마을 방문 선배들의 이야기와 글, 그리고 사진 속에서 해맑게 웃어주는 시민 노무현을 보고 안심한 것이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표정 어디에도 , 당신들이 부담스럽소.”, 혹은 참 귀찮게들 하는 구만하는 구김이 없이 그저 이웃들과 인사는 듯한 편안함과 반가움이 방문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전이되는 것이다. 거기다 부르면 나오시는 그분의 친절한 인사말에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 감동을 맛보니 과거의 비판자들조차 감정이 누그러지고 따뜻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고스란히 컨텐츠로 생산되는 것이고

 

셋째, 사람들이 가니까!, 혹은 사람들이 거기 있으니까!, 이다.

아무리 따뜻하게 대해주고 쉽게 방문할 수 있어도 역시 나 혼자라면? 참으로 쑥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가면 한 무리의 사람 속에서 자신을 묻고 그분을 만나 뵐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그곳에서 사진을 찍어 남기고 싶은 사람들 조차 누군가 나서서 사진을 찍자고 할 때쯤 되어서야 주섬주섬 이미 준비된 카메라도 챙기는 척하고 아이들을 앞장세우는 지극히 일상스러운 행동에서 이해될 수 있으리라.

 

기꺼이기꺼이 내, 너희의 구경거리가 되어주마.”

다소 도전적인 위의 제하에 필자는 뻔한 이야기로 봉하마을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시민 노무현더 많은 참 시민들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무엇인가?

바로 다수의 시민이 동의하는 정치, 사회를 지향하고 이를 보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대한민국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도성장의 병폐로 집단이기와 지독한 님비(Not in My Backyard)에 매몰되어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가졌던 나눔과 공유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우리는 아파트 한 채에 또는 자녀의 일류대학에 집착한 나머지 내 이웃의 어려움 따위는 삶의 가치에서 밀어 낸지 오래되어 버렸다. 그의 단적인 결과로 집안의 노인들은 더 이상 결정권을 잃었고, 아버지는 돈 벌어 오는 기계가 되어버렸다. 누구의 탓을 할 것인가? 당신의 연봉에서 몇 퍼센트를 사람과 나누고 있는가? 또한 당신은 당신의 주변에 얼마나 마음을 내어주고 사는가? 우리는 과연 이러한 질문에 대답할 용기를 가지고 사는 것일까?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그런데 여기 한 시민이 자신을 내어놓은 것이다.

, 나와 함께 삶을, 이웃을, 세상을, 가치를, 사랑을, 민주주의를 논해봅시다.” 하고.

내가 이렇게 미래를 위해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으니 당신들은 이제 무엇을 하겠소?”하고,

 

누구를 위한 질문이겠는가?

더 많은 시민과 소통하려는 그는 도대체 그 목적이 무엇인가? 또한 그는 전략적인 목표를 세워 결과를 예측하고 있는 것일까?, 필자의 생각은 아니다.

 

시민 노무현은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이슈들로 토론하여 공감을 해보자는 것이고, 이를 통해 한걸음씩 대한민국의 진정한 민주주의 시스템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자신에게 물어야 할 때가 되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삶 중에서 내 것을 이야기 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를 이야기 할 것인가?

이미 시민 노무현은 도전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응답할 차레인 것이다.

 

“기꺼이… 기꺼이 내, 너희의 구경거리가 되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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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다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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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owni.tistory.com BlogIcon 가별이 2008/03/31 20: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표정이 참 해맑고 좋네요.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philip33.tistory.com BlogIcon 바다의집 2008/03/31 23:51 Address Modify/Delete

      저런 웃음은 정말 욕심이라고는 티끌하나 없을 때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부럽습니다, 저 역시^^

  2. olivia 2008/04/17 11: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마~ 볼 때마다 함박 웃음을 짓게 만드시니...이거야 원. ^^ 노짱다워요!!